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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포터 애벗의 '서사학 강의' 독후감12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적 수사학의 효과와 장치 서사의 수사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서사가 발생하는 장소는 우리의 마음속이니 호소력이 있는 이야기를 듣고 삶이 실제로 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나는 찬양을 듣는 것을 참 좋아한다. 매일 듣다 보니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도 생겼다. IT 개발자로 일하며 출퇴근길에 들었던 찬양이 언제나 나의 마음을 채워주었다. 회사 일과는 별개로 인생이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지는 시절이기도 했었다. "넌 자격 없다고 내 영혼에 외칠 때 주의 보혈이 의롭다 하시네.""다 의미 없다고 내 삶을 외면할 때 주의 자녀라 나를 부르시네.""주의 말씀으로 나를 채우소서." 적어도 하루 2시간을 찬양을 들었고 그것이 일으키는 힘에 의존하며 살아갔으니 마음속에서 발생하는 서사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2024. 12. 26.
서사와 삶의 경계 그리고 액자서사와 곁텍스트의 의미 서사는 서사의 보편성으로 서사 수행 능력은 가질 수 있지만 삶 자체는 아니다. 서사가 삶이 아닌 이유는 서사는 스토리를 전달한다. 그러나 스토리는 전달되기 전에는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과거의 이야기도 있고 무엇보다도 실체를 지닌 존재로서 현재에도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삶이 스토리인가."라고 묻는다면 삶은 스토리의 모체라는 저자의 표현이 적절하다. 삶은 서사가 아니기에 논리적으로도 삶은 스토리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표현은 자주 쓰인다. 이는 "당신의 구성적 사건에 대해서 들려주세요."라는 표현과 같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구성적 사건으로 재구성을 실제로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생각으로 정리하거나, 글로 옮기거나 .. 2024. 12. 24.
서사의 구별: 구성적 사건과 보충적 사건, 서사성 스토리가 서사담화에 의해서 우리의 마음속으로 중개(구성)되는 주관적인 것이라면 스토리 간의 구별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그리고 서사가 사건의 재현이라면 서사의 폭이 대단히 넓어지는 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로서 서사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우선은 스토리 간의 구별은 구성적 사건과 보충적 사건으로 사건을 나누어서 보면 가능하다. 구성적 사건이란 스토리 전체를 앞으로 진행하게 하는 사건이다. 그러하기에 스토리 차원에서 구성적 사건은 필수적이다. 스토리의 줄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보충적 사건은 스토리를 앞으로 진행하지는 않지만, 촉매 또는 위성의 역할을 한다. 서사의 의미와 감동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구성적 사건과 보충적 사건 사이의 위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파우스트 이야기 파.. 2024. 12. 22.
서사를 구성하는 스토리와 서사담화 그리고 스토리의 진실성 "서사란 사건의 재현이다."는 서사에 대한 H.포터 애벗의 정의는 설득력이 있다.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폭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서사에 대한 정의를 인과적인 관계가 있거나 없는 두 가지 이상의 사건의 연속이라거나, 반드시 서술자가 있어야 하는 등 보다 광의적인 정의이다. 이 정의에서 서사는 서사적 단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서술자가 서사담화의 일종으로 카메라나 연기자와 같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하나의 장치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구조를 제공하는 소설이나 시, 드라마 등의 문예적인 장르를 이 광의적인 서사 개념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사건의 재현인 서사는 스토리와 서사담화로 구성된다.  스토리와 서사담화 스토리란 사건 혹은 사건의 연속이고, 서사담화는 재현되고 있는 사건을 의미한다. 비서사 장.. 2024. 12. 21.
서사적 시간과 서사 지각의 명암 서사의 가장 이로운 점은 시간에 대한 이해를 구조화하는 방법이라는 데에 있다. "나는 초롱이와 산책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초롱이에게 사료를 주며 맛있게 먹으라고 말했다." 이상의 문장에는 세 가지 사건이 존재한다.하나는 초롱이와 산책하러 나갔다는 것이고, 둘은 산책을 끝내고 사료를 주었고, 셋은 밥을 먹는 초롱이에게 말을 건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비서사적 시간이 명시적으로는 없다.그럼에도 화자인 나는 반려동물인 초롱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사적 시간을 압축할 수도 있다. "한 달이 지났다. 초롱이는 이른 아침마다 산책 시간이 되면 귀여운 애교를 떨기 시작했다." 화자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초롱이와 새벽에 산책하러 나갔다는 것을 아침에 보이는 초롱이의 행동으로 암시하고 있다... 2024. 12. 20.
인간의 심층구조로서의 서사와 서사의 보편성 서사는 보편적이다. 보편적이라는 말은 인간이라면 지닐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아침에 민주가 일어났다." 이 문장은 미시서사이다. 소설과 시와 드라마 등에서 나타나는 서사는 전체적인 구조를 제공하는 문예적인 서사 장르이다. 서사 장르는 인간의 삶을 재현해서 이야기를 전달한다. 어린아이부터 시작해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향유한다.  심층구조로서의 서사 : 자아상과 정체성 서사 장르로서의 서사가 아닌 인간의 삶에도 서사가 있다. 이를 언어와 같이 인간의 심층구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서사적 심층구조는 자아상과 정체성과 연결 지어서 생각할 수 있다. 자아상은 "자신의 역할이나 존재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이다. 이 생각에도 명사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자아상 또는 부정적인 자아상을.. 2024. 12. 19.